김종훈 전 루슨트테크놀로지 사장(43)이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벨연구소장을 맡았다.
루슨트는 19일(현지시각) 빌 오쉐 벨연구소장 겸 사장 후임으로 김종훈 메릴랜드 공대 교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루슨트에 복귀한 것도 광네트워킹부문 사장을 맡다가 떠난 지 3년여 만이다.
김 사장은 알려진 대로 미국 벤처신화의 주인공. 유리시스템스의 창업자로 지난 98년 루슨트에 10억5000만 달러에 매각해 국내외 IT벤처업계에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75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에 이민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응용물리학 석사를, 91년 메릴랜드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2001년에는 한국인중 처음으로 미 프로농구팀(워싱톤 위저즈)의 구단주를 맡았으며, 지난해엔 스탠포드대학에 한국학 석좌교수 기금으로 200만 달러를 쾌척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김 사장은 다시 온 루슨트에서 신기술 상용화는 물론 대 정부 업무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팻 루소 루슨트 회장은 “김종훈 사장의 폭넓은 경험, 기업가 정신, 그리고 신기술 상용화 및 루슨트에서 우수한 기술팀을 이끄는 동안 입증된 그의 능력이 벨 연구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루슨트의 산하 벨연구소는 1925년 알렉산더 그래함 벨의 이름을 따 설립된 이후 80년 동안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민간 최고의 연구소로 손꼽힌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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