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T업종 상장기업의 연구개발(R&D)비 투자규모가 전년 대비 33.1%나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R&D투자기업 1위는 삼성전자로서 4조789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율 1위는 반도체 장비업체 미래산업으로서 18.09%(10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전기전자 및 통신업종 53개사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총 8조2752억원으로 2003년 6조2155억원에 비해 33.1%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지난 2003년 5.2%에 비해 0.4%p 높아진 5.6%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전체 상장사의 평균치는 27%와 2.46%를 기록해 IT분야의 R&D투자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IT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IT기업들이 상반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4분기에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진 전기전자업종의 연구개발비가 2003년 대비 35.94% 늘어난 7조6346억원에 달했으며 KT·SK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통신업종은 6406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6.89% 증가했다.
기업별 연구개발비 투자규모를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각각 4조7898억원(2003년 3조5294억원)과 2조4659억원(2003년 7995억원)을 투입, 전체 상장사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SDI(3891억원·5위), 하이닉스(3642억원·6위), KT(3287억원·7위), SK텔레콤(2839억원·9위), LG필립스LCD(2532억원·10위) 등도 전체 상장사 중 연구개발비 규모 10위권에 들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반도체장비업체 미래산업이 18.09%(107억원)로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높았으며 휴니드테크놀러지스(12.18%), 엔씨소프트(11.77%), 동원시스템즈(10.83%), 텔코웨어(9.64%) 등 상위 1∼5위권 모두 IT업종으로 조사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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