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업체 희비 쌍곡선, 한국기술 한판승

 한국 기술과 일본 기술과의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비오이오티, SVA-NEC 두 중국 업체 간 5세대 라인 경쟁에서 비오이오티가 한판승을 거두었다.

 비오이오티는 비오이하이디스(옛 현대전자 TFT LCD사업부)의 모기업인 비오이그룹이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며, SVA-NEC는 중국의 SVA와 일본의 NEC 합작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5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간 비오이오티의 월 생산량이 지난달 10만장을 돌파한 반면 한 달 앞서 5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간 SVA-NEC의 월 생산량은 아직도 2만∼3만장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오이하이디스의 형제회사인 비오이오티가 지난해 9월 장비 반입 이후 6개월, 양산 2개월 만에 10만장이라는 빠른 성과를 거둔 것은 비오이오하이디스의 전폭적인 기술 지원 때문이다.

 비오이오하이디스는 국내에서 5세대 생산에 필요한 액정주입 방식인 ODF를 테스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비오이오티를 총력 지원했다. 반면 SVA-NEC에 기술을 제공하는 NEC는 생산 경험에서도 뒤처져 있는 데다 5세대 생산 준비에도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제품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비오이오티는 최근 공급 불안이 발생하고 있는 17인치를 전량 생산하는 반면 SVA-NEC는 가격이 100달러 선까지 떨어진 15인치를 전량 생산하고 있다.

 비오이오티는 중국 LCD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보고 오는 5월에는 19인치 모니터, 3분기부터는 20.1인치와 26인치 TV용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올 4분기에는 32인치 TV용 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키로 했다. 반면 SVA-NEC는 오는 6월에야 17인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오이하이디스의 한 관계자는 “5세대 양산을 앞두고 누가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한국의 양산기술이 그만큼 앞서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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