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블랙폰 `순풍에` 부품업체도 `돛단다`

삼성전자의 최신형 휴대폰인 ‘블루블랙폰’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 단말기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도 희색을 짓고 있다.

 블루블랙폰인 ‘SGH-D500’ 모델은 이미 해외에서 300만대 이상 팔리고 해외 유력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모델은 이달 초 국내에서도 시판되기 시작했다.

 특히 블루블랙폰의 후속으로 지난달 세빗에서 소개된 모델인 ‘SGH-D600’도 2분기경 국내외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여기에 채택된 국산 부품의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부품이 카메라폰 구동 및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반도체다. ‘SGH-D500’의 멀티미디어 반도체는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의 제품이 사용됐다. 이 칩은 엠텍비젼이 지난 2003년 개발한 것으로 13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며 캠코더 모드에서 4배줌까지, 카메라 모드에서는 7배줌을 가능하게 한다. 엠텍비젼 관계자는 “다양한 특수 효과와 프레임을 제공, 편집의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블루블랙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로 이미 5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보통 카메라모듈의 경우 제품당 생산 지속 시기가 6개월 정도인 것에 비해 블루블랙폰 카메라모듈 라인은 1년 이상 지속돼 설비 투자 대비면에서 매출 일등공신”이라고 설명했다.

 내장형 안테나인 ‘인테나’도 블루블랙폰의 수혜 부품 가운데 하나다. 케이스 전문업체인 인탑스(대표 김재경)는 이 제품의 히트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이 있을 정도로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인탑스는 블루블랙폰 후속모델 SGH-D600에도 인테나를 공급하고 있어 또 하나의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도 멀티미디어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MAP)가 후속모델인 SGH-D600에 채택되면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신제품은 2분기 출시 예정으로 200만화소 카메라, 240×320 크기의 액정, QVGA 해상도, CIF급 동영상 등을 지원한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MPEG4, TV아웃 기능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김규태기자@전자신문, djjang·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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