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정보보호컨설팅 기업들이 1분기 쏟아지는 컨설팅 수요로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정보보호컨설팅 전문업체의 경쟁 축소와 포털 등 인터넷 사업자를 중심으로 정부가 정보보호 안전진단을 의무적으로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컨설팅 기업은 상반기까지 프로젝트 일정이 모두 확정돼 더 이상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기에 이번 컨설팅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금융권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기가비트 방화벽 및 웹 방화벽 등 보안시스템의 교체를 앞두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 정보보호 솔루션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백태종 http://www.a3c.co.kr)은 최근 포스코, KTF, SKT, 포스코 건설,농협 등 주요 사이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수주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 상반기 20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태종 사장은 “정보보호컨설팅 업계가 3∼4개의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쟁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컨설팅 시장은 수익성 측면이나 프로젝트 물량에서 전반적으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섹(대표 박재모 http://www.goinfosec.co.kr)도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1분기 9억7000만원의 컨설팅 매출을 올렸던 인포섹은 올 1분기에만 18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인포섹은 C은행 외 금융권 1곳과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본부, 우리홈쇼핑, 한국전산원, 오토에버시스템, SKT, SKC&C 등의 정보보호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박재모 사장은 “기존 정보보호컨설팅 조직을 바탕으로 기업 내 사이버 위협 및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안SI 조직으로 이에 맞는 솔루션을 최적화해 구축해주는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며 “40여명 규모의 컨설팅 본부를 50명으로 확대하는 등 컨설팅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랩코코넛(대표 조석일)은 IDC인 프리즘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웹젠 등 3곳의 안전진단컨설팅을 시작했으며, 올 초 정보보호컨설팅 사업부를 신설한 이니텍(대표 김재근)도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래 코코넛 컨설팅사업부 부장은 “160여개 안전진단 대상기업 중에는 안전진단 프로젝트 시행을 계기로 좀 더 보안을 강화하고자 정보보호 컨설팅과 연계해서 기존 범위를 확대한 컨설팅을 받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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