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튼은 모바일 게임 업체 치고는 비즈니스 모델이 특이한 회사다. 직접 게임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자체 콘텐츠 변환 솔루션을 이용해 타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 더구나 KDDI에 총 15종의 게임을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도 활발히 공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순식간에 콘텐츠 변환하는 MCS
엠버튼은 현재 자사 게임을 포함해 15개 협력사의 40여종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초부터는 KTF에서 월 3000원에 10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포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 33개사가 일본 KDDI에 공급하는 50개의 게임 중 15개의 게임이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것이다. 아무리 모바일 게임이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게임을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해답은 이 회사가 지난해 6월 특허를 출원한 모바일 콘텐츠 전환기술인 ‘엠버튼변환솔루션(MCS)’에 있다. 엠버튼의 홍철운 사장은 이 솔루션이 한 게임의 플랫폼을 전환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2~3개월에서 3~4시간으로 대폭 단축해 준다고 자랑한다.
엠버튼이 이같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가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개발해왔기에 가능했다. 99년 하이소프트라는 사명으로 첫발을 내딛은 엠버튼은 그동안 온라인게임인 ‘디지몬 배틀 콜로세움’ ‘부릉부릉 아일랜드’ 등을 상용화했고 웹게임, 아케이드, PC 게임 등도 개발했었다. 이 회사가 만든 온라인게임은 상업적으로 크게 히트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때 쌓인 노하우가 MCS의 밑바탕이 됐다.
# 자체 개발 게임도 주목
엠버튼이 그렇다고 퍼블리싱만 하는 회사는 아니다. 이 회사는 오는 5월에 국내에 출시하는 대전액션게임 ‘무사도’로 KTF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아케이드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 등을 구현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동남아 7개국과 유럽 5개국에 수출됐고 일본에서는 4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했던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게임이 4분기에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엠버튼은 6월에는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바둑 게임을 내놓는다. 이 게임은 화면이 작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가로 세로 각각 9줄의 미니바둑이지만 관람모드나 복기 등 일반 온라인 바둑게임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돼 주목받고 있다.
#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엠버튼은 이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KDDI를 통해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계기로 올해 일본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버라이존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엠버튼은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개발한 덕에 3D, 온라인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홍사장은 앞으로 사업을 시뮬레이션과 같은 국방 분야 등 엔터테인먼트 이외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엠버튼을 단순한 게임 회사보다는 종합 모바일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게임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처음에는 게임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돈을 벌고 싶어 뛰어들었다. 경륜이 많은 50~60대 사장들을 이길 수 있는 분야가 어떤 게 있을까 찾아보다 게임이 가장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게임에 대한 공부는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카트라이더’ 계급이 손가락 4개짜리 파란장갑이다. 시간이 없어 많이는 못하지만 ‘와우’도 즐긴다.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한 이유는
▲사실 그동안 온라인게임, 웹게임 등 이것저것 손 댔었는데 끝물만 쫓아다녔다. 결국 회사가 정체성을 잃게 됐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모바일로 특화하자는 것이었다. 모바일도 쉽게 생각했었는데 개발 이외의 부가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고 그래서 나온 것이 MCS다.
―MCS는 어떤 솔루션인가
▲이전에는 좋은 게임만 만들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이 다양해져 만들고 난 이후가 더 문제다.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을 손쉽게 전환해주는 MCS를 이용하면 쉽게 고객을 확대하고 해외 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 지금까지는 외주 형태로 MCS를 이용해 왔는데 일감이 너무 몰려 올해 중으로 이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 KDDI에 가장 많은 게임을 공급하는데
▲남들이 흥행작을 따라 베낀 게임을 내놓을 때 독창적인 게임으로 승부를 걸었고 이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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