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가입자 1억세대를 목표로 디지털 케이블 보급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에서 케이블 방송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미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디지털방송 시험방송중이다.
특히 올 들어 중국신식부가 100억위안화를 투자해 중국유선을 설립,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중국시장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인도·파키스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신흥 방송사업자들이 출현하면서 케이블 셋톱박스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온미디어 임화섭 사장은 “중국은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하루에 1만명씩 늘어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HD방송으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잠재력이 무궁하고, 최근 들어 방송사업자들의 입질도 시작된 상태”라고 전했다.
관련 업체들은 이에 따라 영업인력을 전진에 배치, 각국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는 등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지난달 중국에서 개최된 CCBN전시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공략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유통업체를 통해 셋톱박스를 판매하거나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에 직접 판매하는 두 가지 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이와 별도로 인도에 공장을 설립중인 가온미디어는 완공되는 대로 인도 근교 무관세지역 공략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치로도 지난해 전체의 5% 미만이던 동남아지역 매출을 올해는 큰 폭 증가한 25∼3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도 중국 현지 파트너 및 수신제한시스템(CAS) 업체들과 함께 중국 및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 중국 및 동남아 지역 매출을 전년의 배 수준인 20%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이경재 상무는 “지난해 중국 복원성 케이블사업자에 5000대를 공급했고, 싱가포르 스타허브와 대만케이블 등지에도 셋톱박스를 납품했다”며 “이같은 경험을 앞세워 올해도 중국 및 동남아 지역 개척에 힘을 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중견TV, 베트남 브이티씨텔레콤, 인도네시아 인도비전, 인도 MTV 등 신흥 방송사업자들에 셋톱박스를 공급한 홈캐스트(대표 신욱순)도 올 매출의 10%(200억원)를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60억)에 비하면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외 에이팀셋탑(대표 강화수)도 중국 심양휴시톤전자공업유한공사(HST)와 계약을 맺고 중국 공략에 한창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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