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밴 서비스는 지금 진화중

지하철·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설치, 운용되고 있는 현금출금기(CD) 밴(VAN) 서비스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채용하면서 다기능 키오스크(Kiosk)로 진화하고 있다. 공과금 납부 등 기존의 단순 부가 서비스 모델에서 벗어나 다기능 융합의 핵심이 되고 있는 휴대폰, IC칩 카드 등과 결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포화에 이른 CD밴 시장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실현, 신규·잠재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CD밴 부가서비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온 노틸러스효성(대표 최병인·류필구 http://www.nautilus.hyosung.co.kr)은 지난 1월 KTF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출금기 ‘마이캐시존’을 통한 KTF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상품권은 휴대폰을 소지한 사용자가 상대방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입력, 메시지와 함께 원하는 금액을 선물하면 상품권 수신자가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노틸러스효성은 또 지난달 철도청 자회사인 IP&C와 함께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를 대상으로 한 전자티켓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약 3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오는 6월 말부터 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IC칩이 내장된 KTX패밀리 카드와 마이캐시존을 이용, 별도의 종이 승차권 없이 카드에 탑재된 전자티켓으로 승차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노틸러스효성은 향후 IC카드 기반 전자티켓 서비스를 철도는 물론 항공권·고속버스 등 교통 수단과 공연장 입장권 등으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나이스 CD 밴 서비스를 제공중인 한국전자금융(대표 박종인 http://www.nicebanking.co.kr)은 CD 거래시 휴대폰 벨소리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또 로또 게임권을 통한 경품 서비스를 제공, CD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 이르면 이달 중 영화 등 공연 티켓 발권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기존에 은행 무인점포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공했던 디지털 화상감시시스템(나이스DVR)을 업그레이드한 실시간 네트워크 화상시스템을 개발, 상반기 중 공급에 들어간다.

 지난해 기업인수를 통해 CD 밴 서비스 시장에 가세한 청호컴넷(대표 전영안 http://www.chunghocomnet.com)도 상반기 내에 업계 처음으로 CD를 이용한 영상 전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과 공인된 IP를 통해 고객이 보유한 영상을 원하는 곳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