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와 멀티 벤더 수용, 이 두 가지가 한국의 국가재난통신망 구축에 있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테트라 시스템 관련 세미나 참석을 위해 최근 방한한 스페인 텔트로닉사의 이그나시아 칼렌 부사장은 독일의 실패 사례를 예로 들며, 한국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의 경우 2006년 월드컵을 대비해 5∼6년 전부터 국가재난통신망 구축을 준비해 왔으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표준화 및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도 사업을 제대로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한국의 경우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력해 독일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경찰청 통신망과의 연동 등 산적해 있는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재난통신망 구축 사업이 100%의 효과를 얻기 위해 경찰청 통신망과의 연동문제 해결, 즉 표준화를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국가재난통신망은 하나의 외국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 되도록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인프라이기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해 꼭 2개 이상의 멀티 벤더를 통해 장비를 공급받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익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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