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도전한다](29)한국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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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한국공업(대표 정인권 http://www.hkip.co.kr)은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용 도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2년 창립 이래 일본 등 해외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도료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TLC버드, 일본 NEC, 교세라 등 세계적 휴대폰 업체들에 도료를 수출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 우위로 중국·대만·일본 등 아시아의 신흥 휴대폰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1월부터 중국 톈진 공장을 본격 가동해 중국 및 대만 현지에 생산·마케팅 거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화를 가속하고 있다. 올해는 수출 비중을 40%까지 높여 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체에 무해한 수용성 도료 개발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유기용제 제품과는 달리 인체에 해가 없어, 피부 트러블 등 유성 도료의 부작용을 방지한다. 올해부터 수도권대기질개선특별법에 따라 수도권 내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함량이 낮은 페인트 공급이 의무화되고 내년부터는 세계적으로 휴대폰에도 수용성 도료 사용이 의무화될 예정이라 친환경 수성 도료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인권 사장은 20년 이상 도료 연구에 몸 담아 왔으며 1997년 국내 최초로 휴대폰용 도료를 개발, 적용하는 등 ‘휴대폰에 컬러를 입힌 사나이’로 통한다. 정 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첨단의 휴대폰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및 디자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공업은 전체 인력의 40%가 석박사급이며 매출의 8%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연구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또 컬러 전담팀을 구성, 매년 3000개 이상의 컬러를 개발·제안하며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기술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최근에는 외국에서 합작 제의가 있었지만 자체 기술만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거절한 적도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웰빙 추세에 발 맞춘 은 나노 코팅 도료를 생산,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에 공급했다. 전자파 차단·UV 코팅 등 기능성 도료의 개발도 추진하는 등 컬러와 물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가전제품 플라스틱용 친환경 도료로 영역 확대도 꾀하고 있다.

 정 사장은 “휴대폰 도료는 인간에 가장 가까운 제품인 휴대폰에 감성을 입히는 감성 제품이며 동시에 화학·코팅·기능성 소재 등의 첨단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컬러와 기능성을 모두 구현,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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