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범정부통합전산센터, 광주·대구 `2파전`

 제2 범정부통합전산센터가 들어설 곳은 어딘가. 이번주 중 최종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제2 범정부통합전산센터 부지선정을 앞두고 신청서를 낸 6개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범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단장 이영희)은 지난달 31일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대전의 제1센터에 이은 제2센터 후보 부지 공모를 마감한 결과, 광주를 비롯해 나주시, 정읍시, 춘천시, 대구광역시, 진주시 등 총 6개 지방자치단체가 응모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본지 1일자 2면 참조

 특히 제2센터 유치는 곧 국가정보통신망을 관리하는 기관을 보유한다는 의미가 돼 관내 IT산업 육성을 위해 이들 지자체는 자존심을 건 일대 혈전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여기에 지역정서와 정치논리 등도 복합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이번 유치전이 광주와 대구,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판도 조정=광주와 대구의 양강 구도는 울산·구미시 등 그간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온 영남지역 지자체들이 모두 신청서를 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달에 부산과 경남 일대에 지진이 일어나면서 영남 지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돼 이번에 응모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어차피 이번 유치전은 영호남 대결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바에는 ‘대구’로 몰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남지역에서는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나주시, 정읍시 등이 유치전에 대거 뛰어든 반면 영남지역에서는 대구광역시와 진주시 정도만이 신청서를 냈다.

 ◇치열한 유치 다툼=후보지 마감결과, 이처럼 확연한 양강 구도가 그려지자 양 지자체의 기 싸움도 가열되고 있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광주 서구갑)은 “제2센터는 광주가 가장 적합하며 이것은 어느 정도 의견이 모인 상태”라며 한 발 앞서 나갔다. 이 의원은 “이미 광주에서는 구 광주시청사를 유력후보지로 정해 현장실사까지 마쳤으며 내진설계가 없어 신축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광주 당연론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측은 “시설보안과 정보자원의 안전성에 장점이 있는 대구가 광주 등 타 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라고 자신했다. 특히 대구는 광주에 비해 입지 조건과 정보·교통 인프라 등이 훨씬 앞서 있다는 게 시청 측 설명이다. 대구는 이미 지난해 12월 김범일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정보통신부·혁신위 전자정부팀 등 중앙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2센터 유치 의미=대전 KT연구소를 리모델링하는 제1센터와 달리 2센터는 신축된다. 1만평의 부지에 건평 80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 2센터에 소요될 예산은 약 1879억원. 상주인원만 연 400여명에 달할 전망이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각 지자체는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실사과정에서 ‘부지 무상기부’ 등과 같은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지선정위원회 관계자는 “제1센터와의 거리를 비롯해 주변지역 상황, 지반구조,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은 현지 실사를 마치는 대로 이번주에 제2센터 부지를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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