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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장비주를 잡아라.’

 올들어 코스닥에 모습을 드러낸 15개 새내기주 가운데 LCD장비주가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된다. 이미 수익성을 확보한 우량기업 위주로 상장된데다 LCD전방산업체의 설비투자 확대가 점쳐지면서 수혜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새내기주 선전=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주들은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 발표에 따른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5개 신규 상장주 모두 3월 30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장 공모가를 웃돌았다. ADP엔지니어링이 공모가 대비 세 배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전체 평균 상승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신규 상장주의 강세는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 △상장심사 요건 강화 이후 우량기업 대거 상장 △지난해말 IT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공모가 책정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별화 전망=지난 1분기 신규 상장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면 2분기 이후부터는 1분기 실적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상장 후 한달 여간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신규 상장주들 대부분 1개월을 기점으로 주가 조정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상장 초기와 같은 폭등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상장한 EMLSI의 경우 초반에는 공모가에 비해 2배 이상 올랐으나 3월 들어서는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과열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이제 더 이상 연초와 같은 급등세를 재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4월 중순 이후 1분기 실적 발표 고비를 넘는 기업만이 주식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LCD장비주 유망=LCD장비주는 신규 상장주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좀처럼 내놓지 않는 증권사의 관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강력한 매수 추천을 받고 있다. LG필립스LCD·삼성전자 등의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미 확실한 공급기반을 갖춘 이들 기업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ADP는 이미 공모가 대비 세 배 이상 오른 상태임에도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 4만2000원(31일 종가 3만2800원)을 제시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에스엔유프리시젼과 미래컴퍼니도 각각 동원증권과 CJ투자증권으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는 등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