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신임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에 마크 허드 전 NCR CEO(48)를 임명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밝혔다.
HP는 이로써 칼리 피오리나 사퇴 후 2개월 간의 CEO 공백 기간을 끝내고 정상적인 경영 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허드 신임 CEO는 다음달 1일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허드 신임 CEO는 지난 1980년 NCR에 입사해 2003년 CEO에 오른 인물로 피오리나와는 달리 대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는 스타일의 경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NCR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시 테라데이터 사업부문을 데이터웨어하우징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또 CEO에 오른 후 8분기 연속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비용절감을 통해 적자기조에서 벗어나도록 함으로써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HP가 허드를 신임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하자 뉴욕 증시에선 HP의 주가가 10% 상승, 신임 CEO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HP가 델·IBM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데다 NCR가 매출 규모 면에서 HP의 1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허드가 이끄는 HP호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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