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국면을 맞은 주식시장의 1000안착 시점은 다음달중이며 IT주 본격 상승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최근의 증시 약세는 상승추세 훼손이 아닌 단기 급등 부담이 해소되는 조정현상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안착시도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대표적 증시 주력 업종인 IT업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주를 이뤘다.
◇4월 반등 시도=지난 한 주 동안 나타난 지수 하락이 지난 3개월간 진행된 상승세를 꺾을 만한 것이 아닌 만큼 양호한 조정 이후 반등이 기대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앞으로 1∼2주간은 추가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기급등 부담 △환율·유가 변동성 △1분기 기업 실적 부진 등의 악재가 반영·해소되면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이번 지수 하락의 본질은 그간 쉼 없는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며 “4월 중하순 께 지수가 반등 할 것”으로 점쳤다.
◇IT 회복은 늦어져=과거 IT업종이 오르면 주식시장이 뒤따라 올랐던 것과 달리 이번 반등에서는 IT업종이 후행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은 “연초 IT업종의 상승은 실적 회복 기대감만으로 가능했으나 이제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적 개선 입증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이후 IT주 반등’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6개월 이상의 중장기적인 투자자들은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IT업종은 새로운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올 한해는 시장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바라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코스닥도 숨고르기=정부의 벤처정책 발표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도 이제는 전방 산업체들이 주를 이루는 종합주가지수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단기적인 급매물은 소화됐지만 1분기 기업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는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투자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따라서 코스닥은 △종합주가지수의 재상승 여부 △이달 말 지상파DMB사업자 선정 및 매매 가격제한폭 확대 △주요 IT기업의 1분기 실적 등을 확인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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