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1인당 과학기술논문색인수(SCI)와 연구비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나정웅)이 유능한 교수들의 잇단 이직, 또는 이직 움직임으로 위기감에 빠져있다.
15일 GIST에 따르면 최근 신소재공학과 A교수와 환경공학과 B교수 등 4명이 직·간접적으로 수도권 대학으로의 이직을 밝힌 데 이어 3∼4명의 교수들이 조만간 추가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옮길수 있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직 교수들의 상당수는 그동안 SCI논문과 연구비수탁 면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국가지정연구실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성원들의 위기감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GIST 측은 “98년 이후 매년 1∼2명의 교수가 다른 대학으로 이직한 전례는 있었으나 올해처럼 전체 교수 75명중 10%를 차지하는 8명이 한꺼번에 이탈명단에 거론된 적은 없었다”며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GIST측은 현재 수도권 대학들이 두뇌한국(BK)21 2차사업을 따내기 위해 지방대학의 우수교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연구력이 탁월한 GIST 교수들이 중점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러한 현상은 다른 지방대학에서도 확대돼 결국 지방대학의 연구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이직대상 교수들은 “BK21 사업과는 관계없이 자녀 양육 등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사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GIST 관계자는 “현재 이직의사를 밝힌 교수들을 잡아 놓을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서 “우수 전문인력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역행하는 것으로 지방대학의 우수교원에 대한 우대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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