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최첨단 IT기술의 총아

게임은 최첨단 기술이 하나로 밀집된 작품이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동영상, 그래픽, 인공지능, 사운드, 게임 시스템 등은 응용 프로그램 기술이 밑바탕에 깔려진 결과다. 게임에 주로 사용되는 것들은 인공지능, 디지털 영상, 디지털 사운드, 사용자 인터페이스, 데이터베이스 기술, 디지털 통신 기술 등이다.

 

 ◇인공지능=인공지능은 유저가 직접 컨트롤하는 유닛이나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사물과 날씨, NPC, 유닛, 몬스터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현재 많은 게임들이 인공지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간의 두뇌는 결코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이러한 인공지능이 대폭 진화해 사람과 다름없는 ‘가상의 적’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

‘스타크래프트’는 유명한 게임이지만 인공지능은 동일 게임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 유저가 직접 컨트롤하는 캐릭터나 유닛 외의 다른 아군들이 사람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게임이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어질 수 밖에 없다. MMORPG도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되면 더욱 편리하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가능하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IMC게임스의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뛰어난 인공지능을 탑재해 게임 시스템을 전혀 새로운 것으로 선보였다. 10년 후의 인공지능은 유저를 대신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운드=디지털 사운드 기술은 5.1채널 이상의 새로운 대안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모노에서 스테레오, 서라운드, 프로로직, 돌비 디지털, DTS 등으로 사운드는 발달했다. DTS는 5.1 채널을 지원하는 것으로 THX와 함께 가장 현장감 넘치는 음향을 자랑한다. 사운드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고가의 장비가 일반화의 걸림돌이다. 같은 방식이라도 스피커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사운드는 기술의 발달보다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가 관건이며 10년 후에는 만원 이만원대의 스피커로도 현재 수십 만원대의 스피커와 비등한 소리를 낼 것이다.

 ◇디지털 영상=영상은 게임의 최전선이고 할 수 있다. 게임에서 3차원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개발자들이 단정지었던 일은 불과 15년 전이다. 하지만 디지털 그래픽 기술의 발전을 이루며 3D 폴리곤으로 이뤄진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현대의 게임들은 대부분 풀 3D로 제작되고 있는 추세다. 10년 후에는 이러한 그래픽 기술과 개발 툴이 더욱 발달해 실사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수준까지 이를 것이다.

 

 ◇통신=디지털 통신 기술도 발전을 거듭해 영화 한 편을 실시간으로 다운 받으며 감상할 수 있는 수준도 실제 몇 년 남지 않았다. 10년 뒤에는 이러한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이 더욱 꽃을 피워 게임을 다운받으면서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작품이 등장하고 한 서버에 수십 만명의 유저가 동시에 접속, 꿈의 멀티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우리나라 패키지 게임 1세대인 손노리 이원술 사장은 과연 10년 후의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0년 동안 게임산업에 몸 담아 온 이 사장이 바라본 10년 후의 그림을 그려봤다.

 

- 향후 10년 뒤의 게임은 어떤 모습일까.

▲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10년 후라면 그래픽이 실사에 가까울 정도로 발전될 것이지만 다른 부분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창출되겠지만 결국 유저가 느끼는 재미가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다. 게임 개발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10년은 그렇게 긴 세월이 아니다.

- 역시 온라인이 게임산업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보나.

▲게임 개발사들은 플랫폼을 초월한 작품을 만들 것이다. 10년 후에는 모든 게임들이 온라인을 떼 놓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모든 멀티미디어 제품들도 네티워크를 지원할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게임을 만들고 통합 서버를 개발사가 운영하면서 어떤 플랫폼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게 지원한다.

 가장 쉬운 예가 바로 ‘파이널 판타지 11’이다. 이 온라인 게임은 PS2와 PC 유저가 하나의 서버에서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다. 개발사는 머리를 싸매고 어떤 플랫폼의 게임을 개발하느냐를 두고 고심할 필요가 전혀 없게 될 것이다.

- 게임기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은 가능하리라 보나.

▲ 플랫폼의 통합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소니와 MS가 손을 잡거나 닌텐도가 어느 한 쪽으로 병합돼 2강 체제로 들어서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니와 MS는 게임 전쟁을 계속할 것이고 이는 어느 한 회사가 사업을 철수할 때까지 진행됭 것이다.

 닌텐도는 어차피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독특한 철학을 내세워 꾸준히 발전할 것이다. 변수는 있다. 소니는 가전과 게임기를 접목시킬 수 있고 MS는 PC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10년이라면 하드웨어를 개발하는데 그리 긴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더 먼 미래의 일일 것이다.

- 10년 뒤에도 일본과 미국이 세계 게임 시장을 지배할까?

▲ 중국이 있다. 중국의 게임 발전은 공포에 가까울 정도다. 일본과 미국의 양강 체제에서 우리 나라가 온라인으로 틈새를 발견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지만 현재 많은 개발자들이 중국으로 건너갔고 또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재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콘텐츠와 기획력, 게임 전체의 흐름을 잡아주는 매니저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인데 항후 10년 후라면 충분히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