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가 인터넷 이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와 기업 차원의 연구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2년 ‘K*그리드’ 테스트베드 구축을 시발점으로 ‘코세드(KoCED)’ 그리드와 e사이언스 등 다양한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K*그리드 테스트베드=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추진하는 ‘국가그리드기반구축사업’이다.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그리드 서비스와 응용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IT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테스트베드에는 KISTI를 비롯한 6개 기관의 슈퍼컴퓨팅 자원과 9개 기관의 클러스터 자원이 이용되고 있으며 그리드포럼코리아(GFK)에 속한 연구기관·학계·산업계에서 800명이 넘는 많은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응용 분야는 분자 시뮬레이션 계산을 웹 브라우저를 통해 손쉽게 하도록 만든 분자 시뮬레이션 그리드와 신약 후보 물질의 발견을 위한 예측 시스템, 기후 모델링,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 등이 꼽히고 있다.
◇코세드(건설교통그리드)=코세드는 지난해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형 건설 실험기기들을 그리드 형태로 구축해 서비스하고, 관련 실험 데이터들을 공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사이언스 프로젝트=올해부터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시작됐다. 연구장비, 시설, 정보, 인력 등을 그리드 기반에서 시간과 공간의 구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미래 유망기술인 6T의 기술융합과 협업 연구기반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의 그리드 프로젝트=삼성그룹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계열사가 보유한 고성능 컴퓨터 자원들을 그리드 기반 하에서 공동 활용하는 ‘삼성 그리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의 컴퓨팅 자원을 공동 활용해 반도체 설계, 분석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결과 그리드의 효용성을 확인하고 앞으로 삼성전기·삼성SDI 등 타 계열사로도 이 프로젝트를 확산, 그리드 컴퓨팅 환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그리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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