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한빛스타즈가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우승컵을 안았다.
한빛스타즈는 2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그랜드파이널 최종 결승전에서 팬택앤큐리텔을 4대 2로 누르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1차 라운드에서 우승한 한빛스타즈는 이로써 스카이 프로리그의 시작과 끝을 모두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빛의 우승은 첫 경기에서부터 징후가 나타났다. 박대만이 숨도 쉬지 않고 빠른 테크를 타면서 뽑아낸 다크템플러로 아무런 준비도 없던 안기효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는 첫경기를 잡은 팀이 우승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이어 벌어진 팀플에서는 팬택의 최강 팀플 조합인 이병민·심소명이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주며 승리,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경기에서 한빛의 조형근이 팬택의 에이스 이윤열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는 한빛 쪽으로 기울었다.
3경기는 한빛의 조형근이 상대로 나온 이윤열이 무엇을 할것인지 훤히 알고 대처한 경기였다. 조형근은 이윤열이 제노스카이맵에서 ‘원팩더블’을 구사할 것을 미리 간파하고 이윤열의 초반 스피드업 벌쳐 게릴라를 아무런 피해 없이 막아냈다.
이어 뮤탈이 뜨자 저글링과 히드라 뮤탈을 모두 이끌고 총 공격을 감행, 마린 이외의 병력을 확보하지 못한 이윤열을 마음껏 유린하며 GG를 받아냈다.
이어 한빛은 11승 1패의 전적을 보여주고 있는 버티고플러스에서 펼쳐진 4경기를 일방적인 승리로 낚아내며 세트스코어 3대1로 훌쩍 앞서갔다. 하지만 한빛은 5경기에서 나도현이 8배럭 ‘BSB’를 구사하고도 4드론 스포닝풀을 시도한 이재항에게 엘리전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경기를 내주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한빛은 6경기에 나선 김선기·조형근이 팬택의 김상우·심소명을 상대로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주며 승리, 세트스코어 4대 2로 결승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한빛스타즈는 이번 우승으로 3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이날 MVP는 개인전과 팀플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한빛의 박대만이 차지했고, 이재균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소감부터 말해 달라
▲믿어지지가 않는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의식을 못했는데 막상 우승권이 가까이 오자 흥분되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막상 우승을 하니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전력상 큰 열세라고 평가됐는데 이겼다. 이같은 힘을 발휘한 한빛의 저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정말 이런 미스테리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나도 모르겠다. 며느리도 모른다.
- 한빛이 이길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이겨야 한다는 의지에서 나온 선수들의 집중력이라고 본다. 여기에 상대를 분석하고 맵을 이해해 상대 전략에 따른 맞춤빌드를 준비했다. 상대 엔트리를 보자 마자 바로 준비해서 조심해야 할 것을 얘기해 줬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선수들에게 욕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지만 끝나고 나니 이해해 주더라. 한빛은 뭉치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준 선수들이 고맙다.
-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 첫경기 이겼을 때다. 1경기는 상대의 기세를 꺽을 수 있는 카드가 되기 때문에 이기면 60∼70%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스토브리그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 일단 쉴만큼 쉬게 해주고 선수들이 사분오열되지 않게 다시 단도리 할 생각이다.
- 선수 보강 계획 있나
▲멤버가 없기는 없지만 신인을 키우는 맛이 쏠쏠하다.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감독은 이번 우승의 원동력을 미스테리한 힘이라고 했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 우리 팀은 이번 결승전 외에는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다. 다른 팀은 개인전에 올라가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연습했다. 절실한 마음에서 나온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같다.
- 김선기가 개인전에 빠졌는데
▲ 처음엔 선기도 많이 불쾌하게 생각했다. 우리는 7경기까지 가면 안된다는 말을 해줬다. 어차피 7경기까지 안가야 하는데 7경기에 이름을 넣으면 뭐하겠나. 우리 모두 영웅이 되려 하지 말고 팀을 생각하자는 말을 해줬다. 선기도 개인전에 안나갔기 때문에 팀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회사에서 무엇을 해줬으면 좋겠나.
▲ 우승 후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사장님께서 밴 장만을 알아보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밴보다는 연봉을 올려줬으면 좋겠다. 사실 말하기 창피하지만 밴 가격이 현재 감독님을 포함한 우리팀 선수들 모두의 연봉보다 비싸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많이 본 뉴스
-
1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속보코스피, 미국-이란 전쟁에 한때 6100선 내줘…방산주는 강세
-
4
2조1000억 2차 'GPU 대전' 막 오른다…이달 주관사 선정 돌입
-
5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6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7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8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
9
중동 리스크에 13.3조 투입…금융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
-
10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