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 거품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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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코스닥 테마 열풍에 힘입어 단기 급등했던 종목들이 최근 이뤄지고 있는 코스닥의 옥석 가리기 작업 본격화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단순히 테마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매수세가 몰렸던 과열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고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아직 코스닥의 수급 조건이 양호한 만큼 이들 종목이 일순간에 지난 1∼2개월 간의 상승폭을 반납하지는 않겠지만 올 초 보여줬던 상승세를 되찾긴 힘들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단기 급등주에 편승한 투자수익보다는 우량주와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 연말 코스닥 랠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줄기세포주는 대부분 체력을 소진하고 하향 곡선을 긋고 있다.

와이브로·DMB 등 신규 통신서비스 도입 기대감으로 폭등했던 관련 장비주들도 상승세를 접고 주춤하고 있다. 중계기업체 영우통신은 올 초부터 지난달 18일까지 77%나 급등했으나 최근 2주간 주가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과열 징후까지 보였던 C&S마이크로웨이브도 지난 1월 기록한 고점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서화정보통신도 최근 2주간 13% 하락했다.

무선인터넷주도 마찬가지다. 올 초부터 지난달 18일까지 2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어소프트와 신지소프트도 최근에는 하락세도 돌아섰다.

조아제약은 올 초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한 달 반 동안 5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이달 4일까지 2주 간은 주가가 15%나 떨어졌다.

지난해 말 폭등세를 보였던 산성피앤씨도 최근 2주간은 17% 하락했으며 마크로젠도 같은 기간 15%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코스닥 열풍이 진정되면서 단기 테마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철저한 검증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리하게 단기 테마주에 집착하지 말고 스타지수종목이나 신규 상장 우량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