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부릉부릉 모터보드 인기 발동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 조깅코스. 굉음을 내며 일단의 모터보더들이 몰려온다. 곧이어 모터보드의 일종인 휠맨을 탄 또 다른 무리의 보더들이 뒤를 잇는다.

최근들어 모터보드가 새로운 레저·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즐기는 동호인의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모터보드협회(가칭) 추진위원회측은 인터넷 동호인 수와 회원사의 장비 판매 물량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모터보드 동호인의 규모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추진위원회의 이갑형 위원장은 “상암월드컵경기장, 올림픽공원 등에는 상시로 동호인들이 모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동호인 15만명을 넘기는 것이 협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모터보드 동호인들은 주로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 모터보드의 가격이 70만~100만원에 달하는 데다 튜닝을 하려면 추가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선뜻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이 위원장은 “중고생, 대학생들이 특히 모터보드 맛을 보면 금방 빠져들지만 요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힘들고 해서 접근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회원사들이 올해 60만원대 정도의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터보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모터 특유의 파워와, 배기음이 주는 중독성에 역동적인 스릴을 느낄 수 있기 때문. 모터보드의 엔진은 작아 보이지만 출력이 2마력 정도다. 사람의 8배 정도에 달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스노보드 등 모든 보드가 대부분 다운힐을 하게 되지만 모터보드는 업힐도 가능하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다운힐을 위해 슬로프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은 상당히 지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키장을 가다보면 교통체증 때문에 길에서 시간을 소비할 수도 있다”며 “모터보드는 보더가 스스로 장소와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모터보드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를 보조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동호인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원회측은 사고의 위험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고 전용공간에서만 타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보터보드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 고수들의 실력을 담은 동영상이 세계로 퍼지면서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도 타피플러스닷컴(tapiplus.com)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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