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랜에서 사람의 모든 음성 대역(50 ∼ 7000㎐)을 FM음악 수준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품질 인터넷 전화(VoIP) 단말용 핵심 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임주환) 광대역 통합망연구단(단장 전경표)은 정보통신부의 선도기반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유무선 인터넷 단말용 무선 표준 규격인 ‘IEEE802.11 a/b/g/e’에 기반한 인터넷 전화 단일소자(SoC, 소자이름 시그마)를 개발, 검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인터넷 전화 단말장치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유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과 서비스 품질(QoS)처리 기능을 1개의 단일소자에 집적한 것으로 광대역 국내표준 음성코덱을 지원한다.
특히 VoIP 단말용 프로세서 및 무선랜 접속을 위한 QoS 매체접속제어(MAC) 계층과 직교주파수 분할 다중화(OFDM)방식의 무선 물리계층을 세계 처음 한 소자에 내장시켰다.
현재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나 어기어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VoIP 단말용 소자는 프로세서와 디지털 신호처리 소자, 무선 MAC, 물리계층 등을 칩 2개에 구현하고 있다.
이 소자 개발로 ETRI는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 왔던 단말용 소자와 광대역 음성코덱 기술의 국제 가격 경쟁력을 최소 2배이상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전화 장비 시장 규모는 오는 2008년 2500억 원, 세계 시장은 오는 2006년 9조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도영 멀티미디어통신연구팀장은 “연간 9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 전화 및 차세대 통신망 전화 관련 신산업 창출을 위한 원천, 핵심기술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4개 기업과 기술 이전을 논의 하는 등 사업 대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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