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형주들간에 시가총액 상위권을 지키기 위한 공방전이 치열하다.
2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KTF와 옥션이 코스닥을 떠난 후 하나로텔레콤-NHN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듯 했으나 최근 LG텔레콤과 CJ·LG홈쇼핑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시가총액 ‘빅5’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LG텔레콤, NHN 맹추격= 24일 마감가격 기준으로 하나로텔레콤(1조5080억원)과 NHN(1조3460억원)이 2개월째 1∼2위 자리를 지켰으며 LG텔레콤(1조2360억원)이 맹렬히 뒤쫓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때 2000억원에 육박했던 2위 NHN과 3위 LG텔레콤의 격차는 최근 9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NHN이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주춤하는 사이 LG텔레콤은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최근 △소버린의 LG 지분 매입 △환율 변동에 대한 비탄력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탔다.
◇홈쇼핑주, 급부상= 홈쇼핑주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5위권에 안착, ‘빅5’ 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CJ홈쇼핑과 LG홈쇼핑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LG마이크론과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5위 자리 싸움을 벌였으나 최근 LG마이크론과의 격차를 500∼600억원대로 늘리며 5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오히려 최근에는 두 홈쇼핑업계 라이벌간 시가총액 싸움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24일 현재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10억원 수준으로 하루 등락에 따라 순위가 바뀌고 있다.
◇다음·레인콤은 부진= 지난해 상반기까지 코스닥 5위권 진입을 노리던 다음은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다. 현재 다음의 시가총액은 3920억원으로 11위에 위치했다.
코스닥의 신흥 강호주로 꼽히던 레인콤도 최근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다음에 이어 시가총액 12위를 기록했다.
이 사이 주성엔지니어링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 속에 10위권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코스닥에 상장된지 1년도 채 안된 LCD장비업체 디엠에스가 14위권으로 부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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