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순위경쟁서 유력게임 확보전으로

게임포털의 경쟁구도가 단순 방문자수·동시접속자 순위경쟁에서 시장 지배력을 가진 우수게임 쟁탈전으로 옮아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망, 엠게임, 넷마블, 엔타민 등 주요 게임 포털들은 각기 간판게임으로 대변되는 성공작들의 후광을 업고 신작 기대주들을 향한 확보레이스를 뜨겁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스페셜포스’ ‘열혈강호’ ‘프리스타일’ 등 히트작들은 매년 대박행진을 거듭하며 단작 중심의 온라인게임시장 판도까지 뒤흔들면서 좋은 게임 하나가 포털의 생사를 좌우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네오위즈가 피망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1인칭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는 최근 동시접속자수 8만명을 훌쩍 넘기며 무료게임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3월중 대규모 업데이트가 단행되면 현재 전국 PC방 70∼80%를 점하고 있는 이용자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조만간 씨드나인이 개발중인 리듬&레이싱 게임인 ‘알앤알’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 스페셜포스의 히트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엠게임은 지난해 시작된 ‘열혈강호’의 돌풍을, ‘영웅’으로 바통을 잇고 있다. 특히 ‘클로버스퀘어’ ‘라피스-네오다크세이버V2’를 비롯해 6개 신작게임을 무더기로 오픈, 파상공세에 나섰다. 엠게임은 ‘열혈강호’와 ‘영웅’의 인기에 힘입어 연초부터 게임포털 순위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다.

KTH도 엔타민을 통해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인기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던 엔타민이 ‘프리스타일’ 하나로 일약 인기포털 자리까지 치고 올라온 것을 두고, 인기게임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KTH는 종합포털 파란의 오픈 때와 같은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향후 2∼3종의 인기작을 엔타민에 더 붙일 계획을 갖고 있어 개발사로부터 비상을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인터넷도 주춤해진 넷마블의 인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핵심카드가 인기작 확보에 있다고 보고 지난해 나비야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바닐라캣’의 서비스권을 확보한 데 이어 연초 전략액션게임 ‘라키온’과 3D 격투게임 ‘쿠드그라스’의 배급에 잇따라 나서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포털의 퍼블리싱 횡포가 한차례 정리된 뒤 개발사의 지위와 역할이 보다 중시되는 변화의 과정을 맞고 있다”며 “다수 유력 게임의 시장진입 활성화 측면에서나, 개발사와 배급사간 생산적인 관계 재정립을 위해서도 요즘의 상황변화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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