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부터 시작된 삼성전자·LG전자 등 정보가전업체의 에어컨 예약판매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양사는 현재까지 5만여대가 예약 판매됐으며 일반 소비자 예약판매가 마감되는 25일께에는 좀더 수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비공식적으로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3월말까지 진행되는 예약 물량을 합칠 경우, 총 7만여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정용 전자랜드21 팀장은 “예약판매 초기 서울 경인지역부터 시작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이달부터 작년에 비해 250% 이상의 예약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구매심리가 회복된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단순한 심리적 요인보다는 △100년 만의 무더위 △경기회복의 기대감 △신규 아파트 입주 확대 등 세가지 요인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올 여름이 100만년만에 최대 무더위가 될 것이라는 뉴스보도가 나온 직후 에어컨 예약 판매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상한파의 영향으로 10년만의 최대 더위가 몰아닥치면서 에어컨 품귀로 고생을 맛본 소비자들이 올해는 미리 하절기 대책을 세웠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의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번에 예약판매된 제품들은 일반형 보다는 실내기를 하나 더 증정하는 삼성의 홈멀티제품 또는 엘지의 2 in1모델의 판매가 주종을 이뤘으며 가격대도 200만원대 전후반의 고가제품이 예약판매의 주종을 형성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중산층 이상 구매층들이 경기회복의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색다른 시각도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확대된 것이 에어컨 예약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지난 1999년 이후 최대 수치로 약 16만9000가구에 육박할 예정이다. 새 집에 입주하기 앞서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에어컨을 미리 구매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정보가전업체의 집중적인 마케팅도 한 몫을 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을 예약 구매하면 모델별로 비데·디카·시팀청소기·듀얼그릴·무선주전자·선풍기 등을 증정했다. 또 스탠드형 에어컨 구매고객 중 선착순 1만명에게 순금복주머니를 증정하는 파격적인 행사도 가졌다. LG전자는 구입 모델에 따라 LG정유상품권·비데·GPS·테팔세트·선풍기 등을 증정하고 선착순 1만명에게는 순금 로고가 부착된 휘센 스탠드형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 캐리어와 위니아도 다양한 부가상품을 제공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1분기 D램 가격 인상률 '70→100%' 확정…한 달 만에 또 뛰어
-
2
단독[MWC26]글로벌 로봇 1위 中 애지봇, 한국 상륙…피지컬AI 시장 공세
-
3
TCL, 삼성·LG '안방' 공략 준비 마쳐…미니 LED TV로 프리미엄까지 전선 확대
-
4
화약고 중동, '중동판 블프' 실종…K-가전 프리미엄 전략 '직격탄'
-
5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JP모건 IPO 주관사 선정
-
6
삼성전자, 갑질 의혹 전면 부인…“법 위반 사실 전혀 없다”
-
7
K-로봇, 휴머노이드 상용화 채비…부품 양산도 '시동'
-
8
“메모리 가격 5배 급등”…HP “AI PC 확대” vs 델 “출고가 인상”
-
9
에이수스, 세랄루미늄 적용한 초경량 AI PC '젠북 A16·A14' 출시
-
10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공개…차세대 웨어러블 컴퓨팅 겨냥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