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무료 이동방송인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자 신청 접수가 14일 마감됐다. 신규 방송 서비스로 각종 장비와 단말기 등 관련 산업의 유발효과까지 기대되는 지상파DMB는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모두 6개 사업자가 최종 선정된다.
정부는 3개 지상파TV사업자군과 3개 비지상파TV사업자군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현재 지상파TV 사업자군에는 KBS·MBC·SBS·EBS가, 비지상파TV사업자군에는 한국DMB-CBS·YTNDMB·KMMB·DMB코리아·NDMB플러스·유큐브미디어가 레이스를 펼친다.
◇지상파TV사업자군=KBS·MBC·SBS·EBS 4개 사업자 후보 중 1개사만 탈락하게 돼 비지상파TV사업자군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4개사 모두 지상파방송사로서 뉴미디어에 거는 기대가 커 탈락한 1개 사업자의 박탈감은 훨씬 강도가 세다.
업계에서는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무난히 사업권을 획득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SBS의 경우 지난해 재허가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으로 혹독한 고초를 경험했다는 설이 공공연해 지상파DMB사업권 획득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SBS는 지상파DMB에서 KBS에 이어 가장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사업권 획득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SBS는 이동방송에 유리한 교통방송과 데이터방송 콘텐츠를 위해 한겨레신문과 각각 협력하기로 한 것이 가장 강점이다.
반면 EBS는 교육 콘텐츠라는 무기로 공익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KBS·MBC와 함께 EBS까지 지상파DMB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공영방송 일색이라는 부담과 함께 서울·수도권 지역 시청자만이 교육 콘텐츠를 시청하게 돼 지역 간 교육차별이라는 문제제기도 우려된다.
◇비지상파TV사업자군=YTNDMB를 비롯해 KMMB·한국DMB-CBS·NDMB플러스·유큐브미디어·DMB코리아 등이 3장의 사업권을 놓고 경합,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일단 가장 사업권에 가까운 컨소시엄으로는 YTNDMB가 꼽힌다. YTNDMB는 주도 업체인 YTN이 방송 사업의 노하우와 제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DMB-CBS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주목받는다. 컨소시엄의 한 축인 CBS가 방송 제반 인프라를 갖추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어 사업권 획득 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선 초기 3∼5년 간 적자 운영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 수혈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KMMB와 NDMB플러스는 3년을 견딜 수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강조한다. KMMB는 우량 코스닥등록업체들이 주도한다. NDMB플러스는 대한유화를 축으로 케이디씨정보통신그룹이 참여한다. 유큐브미디어와 DMB코리아의 사업권 획득도 변수다. 두 컨소시엄은 합종연횡과 거리를 둔 채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향후 일정 및 전망=방송위원회는 내달 초 외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내달 중으로 6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상파DMB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사업자들의 자금조달 능력과 음영지역 해소 방안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초기에 사업을 포기하는 사업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
유병수·성호철기자@전자신문, bjorn·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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