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한 그라비티가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라비티는 11일(이하 현지시각) 미 주식예탁증서(ADR) 정식 발행에 앞서 지난 8일부터 주당 발행가격 1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행가가 당초 예상 공모가 13.5∼15.5달러의 최하단으로 결정된데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했다. 그라비티 주식은 11일에야 내림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공개(IPO)를 거치지 않아 투자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게임시장 경쟁 심화로 차기작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며 △나스닥에 상장된 동종업체 웹젠의 ADR가격이 6∼7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약세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라비티의 나스닥 상장은 국내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코스닥이 아닌 해외 주식시장에 직상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코스닥 게임업체들의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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