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가 원하는 수준의 콘텐츠와 커뮤니티성, 다양한 재미요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개발사가 가지는 방향성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저가 없는 온라인게임은 의미가 없습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어내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리니지2’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리니지2’가 온라인게임 유저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번 ‘클로니클3:눈뜨는어둠’ 기획을 총괄한 박현규 기획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현재 순수 개발인원만 100여명이 있다. 이 인원을 허비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말을 풀어 나갔다.
-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나온 이후 ‘리니지2’에 새로 추가하고자 하는 것들이 있나.
▲‘리니지2’에는 ‘리니지2’만의 재미요소가 있다. 특별히 ‘WOW’를 감안해서 콘텐츠를 추가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을 알아내서 업그레이드 해 나갈 뿐이다. 이번 ‘크로니클3’의 주요 목표는 ‘퀄리티의 상승’이다. 75레벨 유저의 증가는 개발자 입장에서 부담이었다. 따라서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영지가 추가되지 않는 최초의 업데이트로 기획했다.
기존에 문제점이 있던 부분은 고치고, 죽어있던 콘텐츠는 다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리니지2’를 헤비유저를 위한 게임으로 분류하는 이들이 많다. 빡빡하게 진행해야 하는 사냥 때문인 것 같다. 라이트 유저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게임으로 변화시켜나갈 계획은.
▲‘크로니클3’부터 공개되는 메인 스토리인 ‘세븐 사인’에 라이트유저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으리라 본다. 단순 사냥 중심이 아닌 커뮤니티성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여명과 황혼이라는 두 세력 간의 경쟁을 테마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여명과 황혼의 분리는 어느 한쪽의 승리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시스템을 잘 살펴보면 한 세력이 지속적으로 승리하기 힘들게 이루어져있다.
또 처음 ‘리니지2’를 접한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초보자 특전’을 가미했고, 인터페이스에도 변화를 줬다. 이밖에 도움말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쉽게 플레이하면서 ‘리니지2’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이번 업데이트에 추가된 ‘세븐사인 시스템’의 공성전 기획의도와 앞으로의 방향은.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폭넓은 유저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하는 시스템이다. 저레벨부터 고레벨까지 모두가 공통의 목적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칠 수 있으며 혜택도 폭넓게 적용된다. 고레벨만의 전투, 그들만의 경쟁이 아닌 서버 전체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로인해 기존에 형성되어있는 강력한 커뮤니티가 와해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전란의 봉인은 공성의 난이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 ‘리니지2’는 앞으로도 많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점차 완성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리니지2’의 모습을 살짝 공개한다면.
▲‘리니지2’의 퀄리티(완성도)를 높이고,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크로니클4’의 핵심시스템을 살짝 공개하자면 ‘영웅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크로니클3’에 공개된 서브클래스 시스템은 영웅으로 가기 위한 수련의 길이다. 동일계열간 서브클래스를 선택하지 못하는 등 제한이 있는 것은 지금까지 싸워왔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다른 클래스를 체험해보는 수련의 과정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다양한 체험을 겪은후 자신이 영웅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온라인게임의 꽃으로 통하는 ‘공성전’은 지난 97년 7월 ‘리니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혈맹간에 해당 영지에서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성주 자리를 놓고 벌이는 전쟁이었다. 첫 공성전은 NPC가 방어하는 성을 먼저 빼앗는 혈맹이 차지하고 이후부터는 성을 빼앗으려는 반왕 세력이 등장해 주기적으로 성을 차지하기 위한 공성과 지키기 위한 수성을 펴는 형태로 진행됐다.
‘리니지2’에는 지난해 1월 첫번째 클로니클이 업데이트 되면서부터 공성전이 가능해 졌다. 첫 공성전은 기란, 오렌, 디온, 글루디오 등 기존 4개 영지와 새롭게 추가되는 왕성 개념의 아덴영지를 포함해 총 5개 영지에서 벌어졌다. 당시 수없이 벌어지던 필드에서의 혈전이 공성전으로 옮겨지면서 성을 차지하려는 혈맹 간의 세력 판도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리니지2’ 유저들의 로망인 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공성전의 개념이 확 달라졌다. ‘리니지’에서부터 시작된 혈맹 간의 싸움에서 벗어나 모든 유저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보편적인 게임요소로 거듭난 것이다. 또 하늘을 날아다니는 용인 ‘와이번’이 본격 업데이트 됐다. 아직은 성주만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앞으로 진행될 공성전이 당초 약속했던 대로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산 온라인게임의 주류를 이끌어 온 ‘리니지’ 시리즈의 공성전이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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