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소프트닉스

2000년 초까지 온라인 게임하면 MMORPG를 떠올려야 했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 하나같이 히트한 게임은 모두 MMORPG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공식을 단 한방에 허물어 버린 게임이 바로 ‘포트리스’다. ‘포트리스’는 MMORPG에 식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게임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카트라이더’ ‘팡야’ ‘겟앰프드’ 등 MMORPG가 아닌 대박 게임이 다수지만 당시만 해도 ‘포트리스’의 분전은 예상밖의 성과였다. 모두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게임 시장을 분석해 신장르를 개척한 젊은 개발자들의 분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포트리스’ 신화를 일궈낸 개발 주역들이 모여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라키온’의 개발사 소프트닉스(대표 김진호). ‘포트리스’가 그랬든 이번에 들고 나온 ‘라키온’도 출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들이 주목한 장르는 액션 대전. 소프트닉스 개발진은 ‘소울칼리버’나 ‘삼국무쌍’과 같은 콘솔게임에서나 맛볼 수 있는 화려한 액션을 온라인으로 재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 전세계인이 즐기는 ‘건바운드’

이 회사는 이동통신사에서 오랜 비즈니스 노하우를 쌓아온 김진호 사장과 ‘포트리스’ 개발 주역들이 의기투합하면서 2001년 4월 설립됐다. 초기 통신 경함을 살려 모바일 게임 ‘핸드펀포트리스’ ‘핸드펀BnB’ 등을 내놓아 모두 100만 다운로드가 넘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모바일게임으로 몸을 푼 소프트닉스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도전하며 야심작 ‘건바운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포트리스’의 개발 노하우를 살려 내놓은 ‘건바운드’는 ‘포트리스’의 개발사 CCR과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서비스에 많은 애로를 겪게 된다.

김 사장은 대안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태국, 브라질, 필리핀 등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인터내셔널 버전을 개발, 미국, 캐나다 등지에도 서비스를 개시한 것. 현재 남미와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각각 5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동접자도 15만명에 육박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배우기 쉬우면서도 재미 있고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구동되는 ‘건바운드’의 장점이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한 것.

강지훈 이사는 “최근 야후 게임 분야 검색에서 ‘건바운드’가 1등을 차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곧 미국의 대형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확장팩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화같은 액션게임 ‘라키온’

“MMORPG의 전투는 이제 너무 식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라키온’은 콘솔 액션 게임에서 맛보던 속도감과 스릴을 온라인으로 옮겨놓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게임입니다. 게임을 잠시라도 접해 본다면 뭔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라키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강지훈 이사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라키온’을 통해 영화같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겠다는 것. 실제로 ‘라키온’은 빠른 속도감과 현실감 넘치는 타격감에서는 기존 어떤 온라인 게임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코에이에서 ‘삼국무쌍’ 개발에 참여한 인력까지 투여해 만든 게임답게 액션게임 다운 요소를 극대화시켰다. 또 공격도 자동 조준을 통한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 막기, 잡기 등의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가 하면 콘솔 대전 게임처럼 상대의 기술 종류와 시간차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나게 해 대전 게임 특유의 심리전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또 단순 대전 모드와 함께 하나의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혼자 또는 여럿이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스테이즈 모드도 추가해 게임의 재미도 다양화시켰다.-소프트닉스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이동통신사에서 무선사업부를 맡으면서 콘텐츠 분야를 경험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게임 분야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로 확신했다. ‘포트리스’를 이끌었던 젊은 개발자들을 만나면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게 됐다.

-‘건바운드’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남미,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직접 서비스와 과금을 진행하다보니 현지화에 어려움에 있었는데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어냈다. 조만간 미국 지역은 대형 퍼블리셔를 선정해 확장팩을 내놓으며 현재의 인기를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라키온’의 서비스 계획은

▲‘라키온’은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거쳐 3월 중에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액션대전이란 신장르를 내놓는 만큼 유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기존 MMORPG에서 지루함을 느꼈던 유저들이라면 ‘라키온’을 통해 액션 대전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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