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기업 10개 가운데 9개는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돼 있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소는 LG주간경제 최신호(2월 2일 발간 예정)에서 소유구조와 주가측면에서 살펴볼 때 적대적 M&A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국내 상장기업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LG주간경제는 대주주 지분율이 50% 이상으로 경영권 방어가 확실한 기업은 650개 상장기업 가운데 17.7%에 불과하다며 특히 20% 이하로 적대적 M&A에 대해 경영권이 취약한 국내 기업은 190개에 이르고 있어 상당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또 주당순자산에 대한 주가의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 지난 21일 기준 국내 기업의 평균 PBR은 0.5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평균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의미로 특히 PBR 계산이 가능한 649개사 가운데 72.9%가 1미만의 PBR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권 방어에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대주주 지분율이 33.3%가 넘고 △PBR이 1보다 더 크다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기업은 9.4%인 6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나머지 90% 이상은 어떤 식으로든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한득 LG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경영효율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며 제도적으로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허용되고 있는 경영권 방어수단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나 차등의결권 등과 같은 제도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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