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도전한다](2)은성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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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 http://www.silverstar2000.com)은 극세사 기술을 이용한 첨단 섬유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극세사란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초미세 화학 섬유로 부드럽고 물을 잘 흡수하며 먼지·분진 등의 정밀한 통제가 요구되는 산업 현장에도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대기업들도 제대로 손대지 못했던 극세사 분야에 뛰어들어 생활용품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회사로 발돋움한 데 이어 최근 반도체 클린룸용 와이퍼·울파필터·나노 섬유 등 산업용 첨단 소재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내수 시장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 8개 국가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으며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60억원 중 70%가 수출이었으며 극세사 클리너 세계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3M 등 세계 굴지의 업체와 제휴, 세계를 아우르는 유통망을 갖췄으며 자체 브랜드 비중도 높이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LCD 클린룸용 극세사 와이퍼도 산업자원부 부품·소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일본·대만 등에 역수출하고 있다. 시설 투자를 진행중인 울파필터 개발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양산에 들어가 여과율 99.999%의 1급 필터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이영규 사장은 “전량 수입하던 울파필터를 국산화한다는 것과 고분자 섬유를 사용해 유리섬유를 사용하는 외산 제품과 달리 친환경적이란 것이 장점”이라며 “반도체·LCD 공정을 비롯, 산업 현장에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울파필터와 함께 직경 1㎛ 이하의 나노섬유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회사는 나노섬유를 응용해 2007년에는 2차전지 격리막·초경량 방탄복·세균보호복·인조피부 대용품 등의 응용 제품도 양산, 첨단 섬유 소재 분야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창업 초기에는 무명 업체라며 인정을 안 해줘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며 “사장을 포함, 전체 인원의 20%가 R&D 인력일 정도로 R&D 및 인력 양성에 투자하고 상품기획력과 마케팅력을 함께 갖춘 것이 도약의 바탕이었다”고 밝혔다.

 은성코퍼레이션은 올해 450억원, 2009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첨단 산업용 소재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섬유산업은 사양 산업이라는 고정 관념이 있지만 사실 무한한 신소재의 원천”이라며 “나노소재·스마트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산업용 첨단 소재 전문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각오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