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디지털TV(DTV) 전송방식 논란이 지난 7월 8일 종식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으로 구성한 ‘DTV 비교시험 추진 4인 위원회`가 이날 고정식 DTV 전송방식을 현행 미국식(ATSC-8VSB)을 유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4인 위원회는 “정부, 방송사, 수신기 제조업체 등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을 인내심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정책 결정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하면서 DTV를 국내 IT산업의 엔진으로 만들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논란 종식 이후에도 빗발쳤다. 또 정부가 이미 내릴 정책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외부 압력에 의해 다시 논의하는 선례도 남겼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후 논란 종식을 계기로 보급형 DTV 출시 등 산업 활성화를 모색했지만 HDTV 제작 저조와 내수 위축 등과 맞물려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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