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은…
누가 누구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라던 어느 중년가수의 노랫말처럼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누군가 당신을 믿는다면 그건 당신이 그를 믿기 때문이다(If anyone can trust you, it is because you trust him).’
이 말은 김춘수님의 ‘꽃’이란 시에도 잘 녹아 있다. 그래, 그렇다. 우리는 누군가가 믿어주기 전까진 하나의 독립된 존재일 수 없다. 정말 누군가가 세상을 구원하길 바란다면 먼저 그를 믿어주자. 그가 하나의 온전한 꽃이 될 수 있도록 이름을 불러주자. 서로 이름을 불러주면서 가치있는 우리를 만들어가자.
오늘 아침에 공원을 산책하다 가슴 속 깊이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눈을 감아 버렸다. 꽃이 꽃일 때 아름답듯이 이 세상도 있는 그대로일 때 너무나 아름답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서 한 번쯤은 그를 믿어 보자. 나를 위해서. 또 이리저리 상처받고 굶주려 어찌할 바 모르고 망망대해를 헤매는 우리의 정신을 위해서.
마루하님/출처: http://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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