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고 전략을 추구하는 델인터내셔널(대표 김진군·이하 한국델)이 소형 IA서버 시장에서 달러 하락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델은 최근 인텔 프로세서 노코나를 탑재한 신형 서버를 기존 32비트 제온 서버(칩세트 코드명 프레스토니아)보다 더 싸게 내놓았다. 한국델 측은 현재 델의 노코나 서버 가격은 경쟁업체보다 최고 10% 이상 낮은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델은 보통 3∼5일의 물량만 확보, 공급하는 이른바 다이렉트 모델 덕분에 최근 계속된 달러 및 부품 가격 하락을 공급가에 반영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델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서버 완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으며 대금 거래는 달러로 하고 있다. 원화가 절상되면서 국내 공급가는 낮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환율이 하락하기 전 들여온 기존 제온 서버 재고 물량이 1∼2개월치씩 되는 경쟁업체들은 달러 하락 등 가격 할인 요인에 따라 서버 가격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각사의 제품이 유통 재고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의 가격을 내리면 가격 및 유통 체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른 경쟁 업체들은 기존 재고가 상당 부분 해소되는 내년 초에나 가격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국IBM, 한국HP 등 다국적 서버 업체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위한 프로모션 제품을 대대적으로 출시, 이미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내년 초에도 비슷한 규모의 프로모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제온 서버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재고 물량과 신규 물량을 동시에 출시해 적절한 가격 인하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델은 저가형 서버를 판매하는 회사지만 안전하고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따로 있을 것이며 델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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