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업체들이 인력 유출에 구인난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 대형 게임업체들의 인력확충과 포털업체의 게임사업강화에 따른 인력 보강에 따라 전문인력들의 이직 사태가 속출나면서 중소게임업체들의 인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인력유출 사태는 특히 대형 게임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입지가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력 유출로 개발 차질=중소게임업체 N사는 하반기 들어 개발인력 10명 가운데 3명이 대형 게임개발업체와 포털업체로 옮겨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은 대형업체로 개발자들이 옮겨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며 “지명도가 좀 있는 개발자들은 대부분 대형 게임체들의 유혹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게임개발경험이 있는 팀장급 인력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어 개발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 부익부 빈익빈 심화=대형 게임업체 가운데 올들어 게임개발 인력을 크게 확충한 곳은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연초(400명)에 비해 개발인력이 100여명 가량 늘어났으며 웹젠도 연초(90명)에 비해 개발인력이 90여명 가량 증가했다. 게임사업부문을 분사한 NHN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게임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중견 게임개발자가 빠져나간 중소게임업체들은 신규 인력확보조차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 게임교육기관이나 대학 등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경우 대부분 실전경험이 떨어져 당장 개발에 참여시키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출인력 부족이 한 몫=이처럼 중소업체들이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한몫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배출된 인력들은 전문강사 및 장비 부족으로 개발능력이 떨어져 게임업계에서도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며 “때문에 어느정도 게임개발업체에서 연륜을 쌓은 개발자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게임관련 학과나 교육기관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나 대형 게임게발업체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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