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파란(http://www.paran.com)을 운영하는 KTH가 게임사업에 적극 나선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H(대표 송영한)는 이달초 기존 포털사업팀에 있던 게임사업팀을 게임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KTH는 이번에 확대개편한 게임사업본부를 초기에는 게임사업팀과 게임개발팀 중심으로 운영하되 조직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KTH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수차례 기획단계에서 추진돼왔던 KT그룹의 게임사업 진출이 본격화되는 수순으로 풀이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KTH는 게임사업본부를 우선 사업팀 15명, 개발팀 5명으로 시작하되 게임 사이트 운영전문가 및 서비스 경력자 등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발 부문은 가급적 외주를 통해 해결, 경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 운영해온 게임포털 ‘엔타민’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KTH 관계자는 “최근 야후코리아와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업체들이 잇따라 게임 사업에 본격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KTH 역시 게임을 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KTH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당장 독자적인 게임사업을 벌인다기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미국의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의 협력관계를 기정 사실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PC패키지 유통에 주력해왔던 EA가 최근 온라인게임 서비스 및 배급채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내 협력사로 게임사업 확대를 노리는 KTH와 손을 잡게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KTH는 KT그룹의 초고속망과 연계된 PC방 및 게임방 등에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 등을 공급하고 마케팅까지 책임지는 포괄적 제휴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KTH는 경쟁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마찬가지로 게임업계 중견 업체를 직접 인수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KTH는 올해 대규모 기업인수합병 자금을 확보해놓고, 여러 업체를 대상으로 피인수 의사를 타진해왔지만 결국 가시적인 성과 없이 해를 넘기게 됐다”며 “특히 KT와의 공감아래 언제라도 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된 만큼, 게임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진호·조장은기자@전자신문, jholee·j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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