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창업 붐이 한풀 꺾인 지난 2002년 이후 오픈한 후발 e마켓업체들이 올들어 거래규모를 크게 확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빔·EC글로벌·허브엠닷컴 등 후발 e마켓업체들은 △금융기관 공조 △해외 마케팅 대행 등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올들어 거래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내년 거래규모 목표치를 올해보다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5배까지 잡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대기업 고객의 중심의 기업소모성자재(MRO)위주로 전개돼 온 e마켓산업 영역이 타 분야로 확대될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IT분야 e마켓업체인 빅빔(대표 금상연 http://www.dob2b.co.kr)은 사업 첫해인 지난해 350억원의 거래규모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1100억원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금상연 사장은 “초창기 e마켓들의 실패사례를 검토한 결과 고객사를 끌어들일 수 있는 확실한 요인을 제공하지 못한 것 같다”며 “사업 시작부터 금융기관들과 손잡고 함께 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시계업종 e마켓인 EC글로벌(대표 이재황 http://www.watchebiz.com)은 고객사에 대한 해외 마케팅 지원 등 토털에이전트사업을 비롯해 e브로셔 제작 지원사업 등을 바탕으로 올해 거래규모를 지난해(30억원) 대비 2.7배 가량 증가한 8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작년 11월 e마켓을 개설한 금형업종의 허브엠닷컴(대표 류병우 http://www.hub-m.com)도 사업 개시 1년 만인 지난 10월에 월 거래규모 2000만원 달성하는 등 올해 2억원 내년 7∼8억원의 거래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 업체는 거래규모 확대 배경으로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꾸준한 e카탈로그 업그레이드 정책을 들었다.
이밖에 공구업종인 툴앤툴스(대표 성박일 http://www.toolntools.co.kr)는 기존 포털형 e마켓이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7월 공동구매 전용 e마켓으로 개편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업체는 올 거래규모가 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의 5배인 1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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