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정부 부처로서는 처음으로 민간인재 추천회사인 헤드헌터를 공무원 승진심사에 직접 참여시키는 ‘인사혁신 실험’을 단행했다. 정통부는 또 승진심사에 동·하급자들이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본부 근무기회를 현업 직원에게도 부여하는 ‘개방형 직위공모제’를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최근 진대제 장관의 지시에 따라 중간 관리자인 5급 승진심사에 민간 전문가 26명을 전담 면접 심사위원으로 위촉, 승진 후보 164명에 대해 집단 및 개별 면접 등 여러 차례의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부처 공무원 승진심사에 민간 헤드헌터가 직접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의 공무원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진 심사에서는 또 30대 초반의 4급 과장 9명도 심사위원으로 참여, 다각도의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다면평가제는 인사고과자의 일방적 판단이 아니라 동료들의 검증을 함께 받음으로써 실질적 평가가 이뤄지고 우정사업본부 등 현업 근무 직원들의 본부 근무도 내부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통부 측 생각이다.
서병조 정통부 혁신담당관은 “5급 사무관의 경우 본부에서는 첨단 분야 실무기획담당자이며 전파관리소와 우체국 등 현장에서는 중간관리자인 만큼 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 능력, 정보수집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평가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인사혁신 배경을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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