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휴대이동방송규격인 DVB-H 도입을 논의할 ‘DVB-H 프로젝트 기획위(가칭)’가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7일 “지난 7월 디지털방송 전송방식에 대한 4자 합의에 따라 올 연말까지 ‘DVB-H 프로젝트 기획위(가칭)’을 설치해 전반적인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방송위원회, 언론노조 등 4자 합의 주체를 중심으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실질적인 DVB-H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라봉하 정통부 과장은 “4자 합의 정신을 충실하게 이행키 위해 이런 기획위를 구상해 제안했다”며 “기획위에서는 DVB-H 자체에 대한 연구·검토를 비롯해, 도입을 위한 연구 등 각 이슈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위는 기획위 설치 자체엔 수긍하면서도 기본 논의를 기획위가 아닌 ‘제4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도 원칙적으로 기획위 설치에 찬성하면서도 실무진 보다는 각 기관의 대표가 추천하는 4인으로 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는 보완책을 요구했다.
DVB-H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초기 TFT 구성에 얼마간 진통이 예상됐다.
김춘식 방송위 실장은 “디지털추진위원회에서 DVB-H를 논의중이며 정통부와 언론노조 등도 참여했다”라며 “주파수 확보 문제 등을 여기에서 협의해 결과를 도출한후 DVB-H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조직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디추위는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연내 DVB-H 프로젝트팀을 설치하는 데엔 반대치않는다”고 덧붙였다.
석원혁 언론노조 위원은 “정통부로부터 DVB-H 프로젝트 기획위 참여 공문을 받았다”라면서 “4인 공동대표 합의에 의한 TFT인만큼 각 기관의 대표가 추천하는 4인 준비위원회를 두고 산하에 실무팀을 만드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의 답신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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