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일색인 인터넷 몰 시장에 중소업체가 승승장구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쇼핑몰은 ‘제로마켓(www.zeromarket.com)’. 제로마켓(대표 최진완·사진)은 자본과 인력이 열악한 벤처형 몰 임에도 접속자 기준 국내 쇼핑몰 순위에서 쟁쟁한 대기업에 밀리지 않고 선전하고 있다. 올 해 들어 종합 순위 7·8위를 유지하며 ‘톱 5’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최진완 사장이 꼽은 성공 비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전략과 철저한 파트너 비즈니스.
“메이저 10대 몰은 상품에서 사이트 디자인 심지어 이벤트 페이지까지 대동소이합니다. 이에 반해 제로마켓은 판매 방식과 아이템을 새로 선정하고 차별화에 주력했습니다. 경기 불황을 겨냥한 ‘99샵’은 쇼핑몰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정도로 선풍을 일으킨 코너죠.”
또 하나의 전략은 고객을 포함한 협력 사이트, 공급업체 등 제로마켓과 연관된 모든 업체가 바로 파트너이며 이들이 바로 제로마켓의 성장 발판이라는 경영 철학이다.
“대다수 쇼핑몰은 TV·라디오에 마케팅의 초점을 두었지만 제로마켓은 고객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했습니다. 회원 가입할 때 벨 소리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만화·영화 등 콘텐츠는 물론 문화 공연 티켓도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또 협력업체는 가급적 공급 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이를 고객 유치에 활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제로마켓은 직원 이직률이 ‘제로’에 가깝다. 벤처는 우수 인력이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 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만들고 대기업 못지않게 사내 복지에 신경쓰기 때문. 정기 미팅도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위해 커피숍에서 진행할 정도다. 최 사장은 “다소 파격적이지만 임직원끼리의 격의없는 자리가 거리감을 없애고 ‘내 회사’라는 애사심을 키워 주었다” 라고 덧붙였다.
최진완 사장은 “인터넷은 속도가 빠르고 덩치가 가벼워야 하는 철저한 벤처형 비즈니스”라며 “내년까지 종합몰 ‘톱 5’에 안착해 이를 몸으로 보여주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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