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소각을 단행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익소각이 허용된 지난 2001년 3월부터 올 8월27일까지 이익소각을 실시한 기업 33개사의 주가는 평균 6.4% 상승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1% 오른 것에 비해 5.3%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일반기업의 이익소각금액 총액은 1498억원으로 벤처기업의 302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많았다. 코스닥증권시장 이동림 공시서비스팀장은 “벤처기업의 경우 이익 소각보다는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이익금의 사내 유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풀이했다.
크린앤사이언스가 총 3회에 걸쳐 이익소각을 실시했고 도드람B&F와 삼현철강·잉크테크·파라다이스·한통데이타·VK 등 6개사는 2회의 이익소각을 실시했다. 또 이익소각기업의 1회 평균 소각주식수 비율은 4.3%였고 발행주식의 10% 이상을 이익소각 한 업체는 썬택(15.5%)· 크랜앤사이언(11.0%)·도드람B&F(10.4%) 등 총 3개사였다.
한편, 지수상승시에 이익소각을 실시한 기업의 초과수익률은 6.9%포인트로 지수하락기의 3.5%포인트보다 2배가량 높아 이익소각에 의한 주가부양 효과는 지수 하락기보다는 지수상승기에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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