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연구망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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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과 중국 간에 310Mbps용량의 첨단 국제연구망(APII테스트베드/크레오넷2)이 개통된다.

 이 망은 당초 45Mbps용량으로 중국측과 논의됐으나 APII테스트베드와 크레오넷2 두 가지 사업을 하나로 합쳐 재원을 추가확보하면서 용량을 올릴 수 있었다. 용량을 확대한 것은 일본이 중국과 155Mbps급 연구망의 직접 연결을 추진하면서 기가(Gbps)급 증설을 검토하는 데 대한 대응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아태지역의 연구망 허브 자리를 위해 중국과 동남아를 놓고 벌이는 소리없는 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중국과의 연구망 개통으로 농업, 의학, 기상, 지진학 분야 연구협력과 차세대 인터넷 기술의 리더십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또 한일 간에 연결된 APII테스트베드와 연결해 3국간 공동연구의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일본은 APII(AI3)와 트랜스PAC 등 기존 연구망에 더해 총무성이 주축이 돼 2005년까지 아태지역 연구망에 150억달러를 중점투자하는 아시아브로드밴드 계획을 적극 추진해 경쟁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주로 민간중심으로 연구망 구축을 추진중인데, 중국과도 독자적인 연구망 연결을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구축된 망과 대상국가가 우리는 6Mbps, 45Mbps급으로 4개 국가에 연동한 반면 일본은 APII(AI13)로 9개 국가에 최고 1.5Mbps로, 11개 국가에 1.244Gbps로 연동해 절대적 물량에선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서보현 APII협력센터 소장은 “우리는 APEC, EU와의 협력사업 중심으로, 일본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학 연구소 등 민간중심으로 추진해 핵심망 확보의 방법이 서로 다르다”며 “EU에서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트랜스유라시아망 증속에 1000만유로달러 투입을 검토하는 등 국제협력을 중심으로 연구망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망은 첨단 정보기술,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교류 활동에 이용되며 그리드, 클러스터 컴퓨팅, 차세대인터넷 등 차세대 IT분야의 표준연구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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