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휴대폰업체인 NTT도코모의 前 부사장이 경쟁업체인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 사장에 취임해 일본 재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보다폰은 일본시장에서 보다폰을 재건하고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쯔다 시로 도코모엔지니어링 사장(56)을 영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NTT도코모 부사장에서 물러난 쯔다 사장은 같은 시기 도코모에서 물러난 다치카와 게이지 전 사장의 후임자로 유력시됐으며 한때 후임 사장으로 내정됐지만 대주주인 NTT가 나카무라 시게오 부사장을 사장으로 미는 바람에 퇴진한 인물이다.
특히 일본 재계는 고위 경영자가 라이벌 회사로 옮기는 것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쯔다 사장의 거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도코모 내부에서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던 탓에 도코모 내부의 충격은 더욱 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보다폰의 브리안 클라크 보다폰 아시아태평양지역 CEO는 “쯔다 사장은 시장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베테랑”이라며 “그가 일본시장에서 보다폰을 본궤도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쯔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도코모 시절부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합 상대는 보다폰이라고 느끼고 있었다”며 “일본 휴대폰 시장의 활성화와 성장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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