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부품업체 "휴대폰 구세주!"

국내 경기가 침체의 늪을 탈출하지못하면서 내수에 의존해야하는 중소부품업체들에게 휴대폰이 구세주가 되고 있다. 연초에 휴대폰용 부품사업에 진출한 업체들은 기대이상의 재미를 누리고 있고 지금도 휴대폰용 키패드·윈도·고순도아크릴수지 등 부품·소재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장비 업체인 영우통신(대표 우병일)은 지난 3월 키패드·윈도 업체인 DNY를 인수한데 이어 이달부터 중국에 합작기업 ‘모비슨(Mobison) 의 가동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올해 휴대폰 부품 사업에서 300억원 매출을 달성해 기존 통신 장비 사업의 부진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업체 유니셈(대표 정진기)도 지난 4월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진출, 올해 전체 매출의 절반인 약 3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니셈은 삼성테크윈과 카메라 모듈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 카메라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고있다.

 칩 부품 전문업체 세라텍(대표 허상)은 최근 급격한 전류 변화로부터 휴대폰 내부 회로를 보호해주는 칩배리스터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세라텍은 주파수 노이즈 제거용 부품 전문 기업으로서 쌓아온 칩 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용 칩배리스터 분야를 하반기부터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인타임(대표 고태호)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용 칩에서 휴대폰용 칩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카메라폰에 사용할 수 있는 MPEG4 칩 개발을 완료, 휴대폰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에 들어갔다. 인타임의 제품은 MPEG4 화상 압축 하드웨어 코어를 적용,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 속도로 압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카메라폰 화질을 개선하고 동영상의 끊어짐을 제거하는 등 디지털 캠코더와 동등한 화질과 성능을 지원한다.

 유펄스(대표 이혁렬)는 세화폴리텍을 지난 4월께 인수, 휴대폰 LCD 화면 보호에 쓰이는 고순도아크릴수지(PMMA) 필름을 개발하고 연내에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고도의 압출 기술을 사용, 0.8㎜ 이하의 정밀도와 평활도를 유지한다. 유펄스는 이 제품으로 일본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김규태기자 @전자신문, star@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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