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 (이사장 박원훈)가 29일 결정할 예정이던 생산기술연구원장 최종 후보 선임을 보류하고 재공모에 들어가기로 하는 결정을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산업기술연구회 및 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는 생기원장 후보에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3배수 공모과정을 거쳐 기관장 추천위가 선발한 추천자를 모두 배제시키고 다시 공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생기원장과 함께 진행된 기계연구원장 후보 선발은 예정대로 진행돼 박화영 박사(58)가 최종 선임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과학기술계는 지난 정보통신대 총장 공모과정에서 이미 3배수로 결정된 인물 추천이 취소된 적이 있는데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부의 공신력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기술연구회 측은 이에 대해 “추천 후보가 적어 좀더 많은 인물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찾자는데 이사들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안다”며 “인사는 이사회 의결 사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과학기술계의 뜻있는 한 인사는 “과거에 없던 일이 최근 들어 빈발하는 것 같다”며 “과학기술계의 추천까지 받아 처음 도입된 열린 공모제가 자리도 잡기 전에 삐걱거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못마땅해 했다.
애초 생기원장 공모에는 총 4명이 지원, 1차 3배수 추천에 주덕영 현 원장과 이의재 수석연구원이 결정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신임 기계연구원장으로 선임된 박화영 박사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일본 동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계연 자동화 연구부장, 공작기계실장 등을 거쳐 현재 지능형 정밀기계연구부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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