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M 뜬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PCMM 단계

IT 서비스업계가 앞다퉈 IT 서비스 프로세스와 관련한 국제 품질 인증 획득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력관리 국제품질 평가 모델 ‘PCMM(People Capability Maturity Model)’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품질평가 모델 CMM과 이에 프로세스를 통합한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등이 IT서비스업계 전반에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인력의 품질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경쟁력 향상을 유도하는 인증 모델은 각광받지 못했다. 그러나 CMM과 CMMI를 내놓았던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이 발표한 PCMM은 IT 서비스 전문인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제인증 모델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PCMM은 조직 구성원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로드맵이다.

 PCMM은 조직의 사업목적, 수행역량, 변화의 필요 등에 맞추어 조직을 성숙화하는 통합된 체계로 △개인 능력 향상 △효율적인 작업 그룹 개발 및 조직 문화 구축 △성과에 대한 동기부여, 관리 및 계량화 △조직의 현재와 미래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력구조 구축 등 4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

 PCMM은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5단계, 22개 프로세스 영역, 87개 목표, 498개의 실행과제로 구성돼 인력의 채용·평가 및 보상·교육 및 훈련·인력계획·조직문화 등 IT 인력 관리의 전 부문을 포괄하고 있다. 즉 PCMM 도입 및 적용은 IT 서비스기업의 인력 경쟁력이 국제 표준을 통과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국내 IT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인력 역량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력 관리에 PCMM을 적용, 관리 방식을 개선하고 전문 역량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발빠르게 PCMM에 접근하고 있다.

 박준성 삼성SDS 상무(CKO)는 “카네기멜론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CMM 3∼5 레벨을 달성한 글로벌 IT 서비스기업들은 대부분 PCMM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IT 서비스 조직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인적자원은 물론 프로세스, 기술 등이 상호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 중에서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인적자원”이라며 PCMM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SDS는 CMM과 CMMI 최고 수준인 레벨 5 인증을 획득했지만 선진 IT 서비스업체와의 인적자원 관리방식의 차이, 객관적인 성과측정 및 차별화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CMM 인증획득으로 인한 기대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상무는 “PCMM 인증 획득이 목적이 아니라 인력 관리 체계를 선진화하는 게 근본적인 목적”이라며 “기존 삼성SDS의 조직체계가 분야별 영업·관리·기획·개발 등으로 구분된 수직적 구조였지만 PCMM의 실천 후에는 조직의 가동률을 높이고 전문역량의 실천을 위한 영업·기획·개발 등 전문분야별 셰어드서비스 형태의 수평적 구조로 100%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향후 PCMM 적용을 통해 고객이 IT 서비스 공급자의 능력을 포괄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게 돼 IT 서비스업체의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