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터넷株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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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체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일 NHN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인터넷업종 전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포털에 대해 △하반기 내수경기 침체와 경쟁심화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가지지 못한 업체들의 실적 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나는 등 상위업체와 하위업체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NHN·다음과 같은 성장 모멘텀을 가진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반면 하위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NHN에 대해 “하반기에도 검색광고 단가인상효과와 올림픽 등 기업들의 광고집행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7000원 전망을 유지했다.

다음에 대해서는 자동차 보험 등 신규 사업의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은 점 등이 부담이지만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7월부터 광고단가가 인상된 다음과 같이 대형 업체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다음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7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네오위즈나 지식발전소와 같은 하위 업체의 경우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평가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하위업체들에게는 NHN의 검색광고와 같은 차별화된 아이템이 필요하다”며 “하반기는 NHN과 다음의 2강 구도에 KTH가 도전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 손윤경 연구원도 “국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위 업체들의 입지가 축소됐다”며 “하위 업체의 주가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