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속에 나스닥시장 190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미 증시에서 나스닥은 한주간 3.25%나 급락하며 1883.15로 장을 마쳐 19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이 180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5월20일 이후 거의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각각 0.72%, 1.03% 하락해 나스닥에 비해서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기술 주, 특히 나스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주 인텔과 노키아 등의 실적 발표는 모두 개별 기업의 주가는 물론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인텔은 한주간 14.45%나 급락했고 모토롤라도 9.71%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9.02%나 급락하고 말았다.
반면 주식시장은 IBM이 괜찮은 실적과 향후 전망을 내놨음에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컴퓨터 업체 IBM은 지난 한주간 0.46% 상승에 그쳤다. 주식시장 전반이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는 둔감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가 악재에는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반면 IBM의 실적 호전과 같은 긍정적 뉴스는 확산효과가 극히 제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상당히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기업실적에서 반등 계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런 전망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유사한 흐름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목된다.
한편, 미 증시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였다. 하나로텔레콤과 웹젠 주식예탁증서(DR)는 각각 10.76%, 1.08% 하락했다. 미래산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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