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LCD 장원기CEO

 한·일 최고 IT 기업간의 합작회사라는 점에서 합작 발표 당시부터 관심을 받았던 S LCD가 공식 출범했다.

 CEO인 장원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93년 삼성전자 LCD 사업 시작 이래 이 분야에만 종사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LCD 생산 공정 기술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나카자와 CFO는 미국 법인 부사장과 반도체,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무를 맡아온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최고 엔지니어와 최고 재무통이 한·일 최대 합작사를 맡고 있는 셈이다. CEO와 CFO가 함께 배석한 후 인터뷰가 이뤄졌다.

 장원기 S LCD CEO는 “S LCD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7세대를 생산하는 LCD라인으로 6세대가 지향하는 30인치를 넘어 40인치대까지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삼성과 소니가 LCD 분야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기에 생산능력을 확대해 내년 말에는 최대 생산능력인 월 6만장의 생산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7세대 이후 라인 투자에 대해서 아직까지 공식화된 것은 없다”며 “S LCD(7-1) 라인 외에 옆에 짓고 있는 7-2라인은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투자하며 S LCD 운영 결과를 보고 8세대 이후에도 합작 관계가 이어질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2 라인을 삼성전자가 단독 투자하는 것은 S LCD의 생산량이 삼성전자와 소니에 각각 50%씩 할당되나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외에 다른 고객에게도 패널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S LCD 규모 외에도 더 많은 생산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CEO는 “LCD 산업에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노트북에서 STN과 LCD와의 경쟁,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CRT와 LCD와의 경쟁에서 가격 하락이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성장을 돕고 결국 다시 공급 부족현상을 낳게 된다”며 “연간 1억만여대에 이르는 TV시장을 겨냥해서 새로운 LCD공장을 짓는 만큼 이러한 사이클은 여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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