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CMO]쿠쿠홈시스 조학래 상무

 “밥솥 하나에 사운을 건다.”

 김치냉장고 ‘딤채’가 주부들의 입을 통해 시장을 장악했다면 ‘쿠쿠’ 역시 주부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밥솥계의 대명사다.

 1978년 성광전자로 출발한 쿠쿠홈시스는 대기업에 OEM으로 밥솥을 공급하다 외환위기때인 98년 독자 브랜드 ‘쿠쿠’를 탄생시켰다. 1년 만에 쿠쿠는 밥솥 시장을 석권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여 년간 쌓인 기술과 노하우에 98년 시작된 브랜드 마케팅이 결합되면서 거둔 성과다. 이후 2002년에는 아예 사명을 쿠쿠전자로 변경하고, 다시 쿠쿠홈시스로 바꿨다.

 쿠쿠홈시스 마케팅부문 조학래 상무(49·사진)는 ‘쿠쿠’를 우리나라 밥솥의 대명사로 정착시킨 주인공이다. 1980년 성광전자에 입사해 현재까지 25년간 쿠쿠에 몸담으며 생산, 무역, 생산기술, 구매자재, 영업, 마케팅 등 밥솥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두루 거쳤다. 대기업이 가진 브랜드력은 없지만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던 조학래 상무는 ‘고객만족’을 과제로 삼았다. 고객만족의 으뜸은 바로 품질. 품질우수성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품질조인식을 실시해 제품 불량률 0.5%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조학래 상무는 “마케팅은 고객에 얼마만큼 가까이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객 정보관리에 집중, 소비자의 소리를 경청하고 개선하기 위해 연 4회 이상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객 위주의 마케팅 기법을 강조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듣는 것이 조학래 상무의 첫 일과다.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불편사항은 임의로 삭제할 수 없으며 이를 전 직원이 공유한다.

 쿠쿠홈시스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현재 60여개의 AS센터를 운영중이다. 서울 지역과 본사에 총 25명의 콜센터 상주인원을 배치, 고객불만 요청 사항을 30분 이내로 처리하고 있다.

 조 상무는 쿠쿠의 성공으로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은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벌여야 하는 브랜드의 시기”로 파악한다. 올해 쿠쿠홈시스 목표 역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진공청소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리오트’ 브랜드의 성공적인 론칭도 주요 관심사다.

 쿠쿠홈시스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23개국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각 지역마다 나라별 밥맛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을 펼쳐야 성공할 수 있음을 조 상무는 잘 알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최상의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주말엔 가족과 함께 등산이나 낚시, 조깅을 즐기고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마라톤이나 볼링대회에 참가하기도 합니다. 취미활동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펼치는 기본이라고 봅니다.”

 쿠쿠홈시스 조학래 상무의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