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종 하반기 전망, 정책변수에 휘둘릴 듯

하반기 이동통신사 수익성은 개선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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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서비스 업종의 주가흐름은 하반기에도 불가피하게 정책 변수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쪽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통신시장에는 하반기에만 △접속료율 변경과 △번호 이동성 제도 △휴대인터넷 및 인터넷전화에 대한 사업권 부여 등 굵직한 사안들이 예고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정부 정책 변수들이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정부의 결정에 따라 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개별 기업의 주가 전망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주요 이슈=최근 접속료율 조정이 SK텔레콤에 불리할 것이란 전망 속에 SKT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정책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접속료율 변경이 주요 관심사며 이동통신 요금 인하 가능성도 각 회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요소”라며 “그밖에 △번호 이동성 △휴대 인터넷 사업자 선정 △인터넷 전화 활성화 여부 △KT의 원폰 서비스 △위성 DMB 실시 등 변화가 많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서용원 연구원은 “SKT의 접속료 조정이나 KT의 인터넷 전화 허용 등 하반기 정부 통신정책은 선발사업자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무선 수익성 개선, 유선 경쟁 격화=이동통신 부문은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단말기 보조금 근절과 SK텔레콤에 대해 신세기통신 합병 이행 점검을 2년간 연장하면서 업체간 과당 경쟁이 자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 비용 감소는 회사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유선시장은 유선전화 수요 감소에다 전용회선 공급 과잉에 따른 요금인하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용원 연구원은 “초고속 인터넷은 이미 포화상태며 하반기에 수도권 시내전화의 번호이동성이 적용되고 후발 통신사에 시내·시외 전화 사업권이 허용되면서 유선 부문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 종목 제각각= 하반기 정부 정책 변수가 커진 가운데 각 증권사들의 통신 유망주 선정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동원증권은 SKT와 하나로통신을 유망군으로 꼽았다. SKT는 통신 대표주로 여러 변수에도 가장 안정적이라는 점이, 하나로통신은 하반기 KT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고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점이 각각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SKT와 LGT를 선정했다. LGT가 번호이동성의 최대 수혜주로 하반기에 인상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증권은 KTF를 유망주로 꼽았다. 상반기에 가장 큰 폭의 가입자 확대를 이뤘고 7월부터 번호이동성 적용을 받지만 경쟁사의 영업정지로 이탈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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